직무의 난관 및 성장 포인트 질문
이 직무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은 언제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익명 · 2026. 08. 07. 16:16
이 직무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은 언제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익명 · 2026. 08. 07. 16:16
멘토 3명에게 발송 · 답변 3건 · 대기 0명
이*영 멘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기동체계팀/선임연구원 · 기구설계, 체계개발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조직 체계가 무너져 있으면 가장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무너진 조직은 인수인계가 안되고, 담당자 개인의 책임만 물으며, 자기 일을 넘기려고 하는 사람이 많고 그런 사람들 통제가 안됩니다. 건강한 조직에선 바쁘고 힘든 업무를 맡아도 성취감이 있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극복하기 위해선 혼자해결하려 하지말고 조직 체계를 이용하여, 상위자 혹은 팀장과 면담을 가지며 커리어 고민을 나누는것이 가장 정직한 방법이었고, 귀를 기울이게 하기 위해선, 무너진 조직체계에서도 어떻게든 해내는 모습을 일정기간 이상 보여주었습니다. 이 친구가 우리 조직에 필요하다 느껴지면, 무너진 조직에서도 피드백이 비교적 빠르게 왔었습니다.
정*경 멘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동체계센터 · 주임
소프트웨어 분야는 개발자마다 쓰는 언어나 구현 방식이 워낙 다르고 범위가 넓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분야 개발자가 생소한 용어를 섞어가며 설명할 때 '내가 부족한가?' 하는 상대적 박탈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합니다. 게다가 비개발자분들은 "소프트웨어 담당자니까 다 알겠지"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막연한 기대감에서 오는 부담도 솔직히 적지 않고요. 이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우선 회의나 업무 중에 튀어나오는 생소한 용어는 AI를 활용해 바로바로 맥락을 파악하면서 막힘없이 대처하려 합니다. 그러고 나서 필요한 개념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얕게나마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거죠.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으니 내 메인 분야는 확실하게 잡고, 다른 영역은 넓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로 마음의 짐을 덜면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스트레스속에서 쉽게 좌절하지않고 헤쳐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할 곳 같아요 어떤 분야라도 나보다 나은사람은 계속 만나게 될텐데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해야지 비교하고 자책만 하는건 아무런 해결이 될 수없다고 생각해요!
정*환 멘토
농협중앙회 IT회계관리팀 · 과장
안녕하세요 대현님, 답변드리겠습니다. 제가 일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데드라인이 정해져있는데 요건을 정확하게 개발해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떤 도메인이나 그렇겠지만 계정계(여신, 수신)같이 실제 돈이 연결되는 업무는 개발 일정이 촉박하다고 해서 프로토타입을 배포하고나서 후에 요구사항 있으면 수정하자는 식의 개발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 처리되면 나가야하는 대출이나 상품이 영향을 받음은 물론 이자 계산이 잘못되는 날에는 여러 영업점이나 고객의 거래, 회계 데이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큰 장애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금융권은 정책이나 제도 변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요즘이 더 그렇죠, 부동산 여신 관련된 업무는 하루가 머다하고 정책이 바뀌고 있구요. 또 어디 연합회나 대외기관에서 새로운 기준이나 정책이 내려오고, 생각보다 짧은 기간 안에 전산에 반영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규모가 큰 변경이면 야간에 배포하거나 늦게까지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하나는 개발해놨는데 장애가 발생한 경우, 원인이 바로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은행 시스템은 하나의 프로그램만 독립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선후행 프로그램, DB, 배치, 다른 시스템과 계속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작성한 프로그램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간단하게는 인코딩, 딜리미터문제부터 시작해서 앞단에서 잘못된 데이터가 넘어왔을 수도 있고, 뒷단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리얼타임 운영 중인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현업에서는 계속 문의가 들어오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수많은 가능성 중 원인을 좁혀나가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개발자로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많이 성장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제가 중요하다고 느낀 역량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기본기와 문제를 쪼개서 보는 능력입니다. 현업에 들어와서는 전공시간에 배운 것과 전혀 다른 시스템이나 오래된 기술을 접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보는 업무나 레거시 시스템을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장애를 따라가다 보면 DB 동시성 문제나 프로그램 문자형변환 같은 기본적인 내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든 기술 및 도메인 지식을 미리 알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까지는 정상이고 어디부터 이상한지를 하나씩 좁혀갈 수 있는 논리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본인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며 빠르게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입니다. 실제 업무에서는 혼자 두 시간 고민해서 늦게 본인이 성장하며 해결하는 것보다, 관련 도메인을 잘 아는 사람에게 10분 물어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장애 상황에서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혼자 가지고 있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혼자 해결해보고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일을 하면서 좋은 개발자는 모든 것을 혼자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어디까지 확인했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사람과 빠르게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직무의 성장 포인트 및 역량을 기르게 되는 빠른 길을 꼽자면 저는 모르는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엔 은행에 들어올때 은행업무 회계 용어 하나도 모르고 들어왔습니다. 다만 이러한 감각을 기르는 데에 초점을 두고 성장하다보니 어떤 후배를 가르칠 때 빠르게 성장하겠는지, 혹은 돌아가고있는지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