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현실적인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듣고 물류 직무에 좀 더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한 가지 더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물류 직무를 준비하다 보면 물류관리사나 ERP 등 관련 자격증은 많은 지원자들이 비슷하게 갖추고 있고, 인턴이나 프로젝트·교육 같은 경험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쌓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채용 과정에서 “이 지원자는 다른 지원자와 다르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나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6년간 편의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단순히 오래 근무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보다 재고관리, 발주, 물류 흐름, 매장 운영 과정에서 제가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했던 경험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 현재 제가 준비하고 있는 것 외에, 앞으로 6개월~1년 정도의 기간 동안 물류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멘토님께서 제 입장이라면 어떤 경험이나 프로젝트를 추가로 만들고, 어떤 역량을 가장 집중적으로 키우실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황소영 · 2026. 08. 11. 21:23
멘토 1명에게 발송 · 답변 1건 · 대기 0명
멘토 답변 1
강
강*창 멘토
롯데글로벌로지스 인터모달팀 영업지원 · 해외영업
저의 짧은 의견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참고로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해주신 내용에 대해 몇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여 봅니다.
1. 면접관이 찾는 '차별화'는 화려한 스펙보다 '태도와 깊이'에 있습니다.
저 역시 채용 면접관으로 종종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지원자들의 정량적인 스펙(자격증, 어학 등)은 대동소이하여 당락을 결정하기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면접관들도 예의를 갖춰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입니다.
저는 이런 환경 속에서 질문에 답하는 면접자의 태도와 생각의 깊이를 봅니다. 사소한 질문이라도 성심성의껏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입사 후 업무에 임할 때의 적극성과 배우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설득력 있게 답하는 능력은 평소 독서나 시사 상식에 대해 깊이 사색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으므로, 이것이 의외로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가 됩니다.
2. 6년간의 편의점 근무는 훌륭한 '마이크로 물류(Micro-logistics) 현장' 경험입니다.
단순히 오래 일했다는 성실성을 넘어, 물류와 SCM(공급망 관리)의 관점으로 경험을 재해석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편의점은 가장 말단에 있는 물류 거점입니다.
재고 및 발주 관리: 요일, 날씨, 주변 행사 등 데이터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발주 최적화 경험
물류 흐름 이해: 물류 센터에서 점포로 입고되는 리드타임 관리 및 진열 최적화
문제 해결: 악성 재고(폐기)를 줄이기 위해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던 매장 운영 개선 사례
이러한 경험들을 물류관리사나 학교에서 배운 이론(안전재고, 회전율 등)과 접목하여 자소서에 풀어낸다면, 실무 감각을 갖춘 지원자로 확실히 각인될 수 있습니다.
3. 향후 6개월~1년, 실무 경험과 목표 기업 타겟팅에 집중하세요.
3학년이고 내년 졸업을 앞둔 상황이라면, 기본적인 스펙은 어느 정도 갖춰가고 있을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기간은 다음과 같이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실무 경험(중고신입) 쌓기: 물류관리사 같은 기본 자격증 외에, 물류 현장(ICD센터, 창고운영사, 국내운송사 등)이나 중소기업에서의 인턴 및 실무 경험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최근 대기업 채용 시장에서는 중소기업에서 1~2년 구른 이른바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뚜렷합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운 실무 지식은 책상에서 딴 자격증과 비교할 수 없는 무기가 됩니다.
SCM 전문 역량 고민: 남들이 다 하는 자격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싶다면, 글로벌 SCM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CPIM이나 CPSM 같은 전문 자격증의 개념을 미리 공부해보거나 관련된 스터디를 해보는 것도 거시적인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분화된 타겟팅: 물류 업계는 생각보다 매우 다양합니다. HMM, 머스크 같은 글로벌 선사 / 대한항공 등 항공사 / DHL, DSV 같은 글로벌 포워더 / 롯데글로벌로지스, 현대글로비스, LX판토스 같은 국내 대기업 계열 종합물류사 등 규모와 역할이 세분되어 있습니다. 선사나 종합물류사 등을 1, 2순위로 두시되, 시야를 넓혀 다양한 규모의 기업 채용 공고를 눈여겨보며 꾸준히 지원해 보세요.
저 역시 취준생 시절 40여 개 기업에 지원하여 모두 떨어지고 단 2개 기업에 최종 합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하게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 생각합니다. 질문자님도 본인만의 현장 경험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잘 다듬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아무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